北, 대북전단 살포 반발 지속…대남전단 강화 움직임

2014-09-22     박대로 기자

북한이 22일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비난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대남전단 작전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드러내고 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민족화해협의회 명의 '혀를 잘못 놀리면 손가락질을 받기 마련이다'란 제목의 글에서 "최근 풍선작전이라고 불리는 삐라살포행위가 군사작전의 한 고리가 돼 그 집행에 포병을 비롯한 현지 괴뢰군무력이 직접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실은 괴뢰들의 반공화국심리모략전의 광기가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내외여론이 악화된 북남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풍선작전과 반공화국모략광대극에 매달리며 앞에서는 대화를, 돌아앉아서는 대결을 꿈꾸는 남조선당국의 틀려먹은 사고방식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우리민족끼리는 '필요 없는 말장난질 그만두고 실천적 조치부터 취하라'란 제목의 글에서도 "삐라살포놀음을 더 부추겨대면서 5·24조치를 해제하라는 민심의 일치한 요구에 대해 우리더러 납득할 만한 조치를 먼저 취하라는 도발적 망언을 주저 없이 내뱉고 있다"고 지적하며 "남조선당국은 이제라도 자신을 냉정하게 돌이켜보고 신뢰조성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밖에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대남전단 작전을 강화하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자유북한방송은 지난달 입수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원수님께서 2012년 1월 8일 제1군단 5여단 지휘부를 시찰하실 때와 2012년 6월 5일 제1군단장 및 정치위원을 만나신 자리에서 주신 지시문'을 공개하며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을 소개했다.

자유북한방송은 "지시문에는 '작전 단계별에 따르는 적군 와해방안을 비롯한 적공사업방안을 많이 연구하고 삐라의 질과 내용을 갱신해야 하며 모든 군종, 군단, 사, 여단 정치부 적공일군들은 적군을 사상정신적으로 제압하고 적군 속에 염전사상과 전쟁공포증을 조성하며, 변화되는 적군의 사상동향에 맞게 심리전을 진공적으로 벌이는 데 기본을 두도록 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