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의회 "유관순 열사 교과서에 포함하라"

2014-09-18     이종익 기자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지역에서 최근 일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유 열사의 기록이 빠진 것에 반발한 시민들의 서명운동(뉴시스 9월14일 보도)에 이어 천안시의회도 교과서의 시정·보완 요구에 동참하고 나섰다.

천안시의회(의장 주명식)는 18일 속개된 제17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노희준 의원 등 22명으로부터 발의된 '고교 한국사 국정 교과서 시정 요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3·1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유 열사 이야기를 국정 한국사 교과서에 누락시킨 사실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 후손들이 유 열사의 애국충정과 확고한 자주독립정신 그리고, 자유와 평화를 추구한 3·1운동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다시 넣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안지역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천안시와 유관순열사 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동남구청과 서북구청, 사적관리소, 30개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유 열사의 기록을 누락시킨 교과서의 시정과 보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천안시와 기념사업회는 유 열사의 순국일인 28일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 열사의 추모각에서 추모제를 개최 한 후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서명부를 교육부와 보훈단체 등의 관련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항일 운동가로 알려진 유 열사는 지난해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심사를 거친 8종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중 4종이 일제 침략과 3·1 운동을 설명하면서도 유 열사에 관한 내용이 제외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