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아호 침몰, 풍랑주의보 속 애타는 실종자 수색

2011-12-26     장지승 기자
▲ 26일 새벽 울산 간절곶 앞바다에서 실종된 제739건아호의 실종자 가족들이 26일 오후 울산 장생포의 해경 부두에서 사고지점으로 가기 위해 해경함정에 올라타고 있다. 이날 새벽 선박침몰로 14명의 선원 중 3명이 구조됐으나 1명은 사망, 10명은 실종상태다.

26일 새벽 울산 간절곶 앞바다에서 실종된 실종자 수색이 현재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겨울바다에 10명이 실종된 상태다.

울산해양경찰서는 26일 새벽 2시께부터 울산 간절곶 앞 24㎞ 해상에서 침몰한 제739건아호의 생존자 수색 작업을 실시 중이다.

사고 당시 선박에서 쏘아 올린 신호탄을 본 인근 어선과 해경함정이 새벽 3시40분께까지 4명을 구조했다. 기관장 김영근(50)씨와 황수석(49)씨 선원 김종인(47)씨가 구조됐다. 하지만 권종석(54·조리장)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선장 신철(62)씨 등 10명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울산과 부산, 포항 등에 소속된 함정 9척과 어업지도선 5척, 해군 함정 등 15척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어선 12척도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공군 항공기를 포함 5기의 항공기를 동원해 사고 해역을 수색 중이다.

하지만 현재 울산 앞바다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사고 당시 10~12m/s의 북동풍이 부는데다 파고가 3~4m에 이르렀다. 시정은 1㎞ 가량이었다. 현재는 시정이 6㎞ 가량으로 평균적이다. 수온은 15.1~15.2도 가량이다.

울산해경은 기상과 조류 등을 감안 수색구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상 여건이 호전될 경우 연안수색을 하고 있는 소형함정을 모두 인근 해역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실종자는 ▲선장 신철(62) ▲선원 오상태(59) ▲선원 박춘호(53) ▲선원 김삼(52) ▲선원 김동섭(46) ▲선원 정창용(48) ▲선원 김웅수(48) ▲선원 정진운(48) ▲선원 김춘용(47) ▲선원 하한식(42)씨 등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