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달아오르는 얼굴, 붉은색을 잡아라…안면홍조증 치료

2014-09-02     김태은 기자

평소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피부이다. 그런데 긴장이나 흥분을 하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심할 때 얼굴이 갑자기 홍시처럼 붉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안면홍조 증상이다.

정맥성 모세혈관의 확장 때문이다. 여성호르몬, 특히 에스트로겐의 영향과 유전적인 원인 또는 얼굴에 연고제를 남용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얼굴이 갑자기 붉게 달아오르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 등을 쉽게 표출하니 대인관계에 불편이 많다. 심하면 대인기피증을 보이는 남녀도 있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면홍조증은 일반적으로 갱년기 여성에게 흔하다. 그러나 본태적인 모세혈관 확장증이라면 어릴 때에도 안면홍조증이 나타난다. 모세혈관 확장증은 피부 표면의 작은 혈관들이 확장되는 현상이다. 확장되는 혈관의 직경은 0.1~1㎜정도다.

정상적인 피부에서도 발견되지만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에 더 잘 나타난다. 형태에 따라 단순형, 선형, 수지형, 거미형, 구진형으로 나눌 수 있다. 덥거나 추운 환경, 자외선 과다 노출, 뜨겁고 맵고 짠 음식, 술과 담배 등 사소한 생활습관에 의해서도 안면홍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피부과전문의)은 "붉은색을 치료할 수 있는 펄스 다이 레이저, 옐로 레이저, IPL 레이저로 안면홍조증을 치료할 수 있다"며 "3~4주 간격으로 시술 받는 것이 좋고, 레이저 치료 사이에 관리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3종의 레이저 모두 일상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으므로 계절에 상관없이 치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홍 박사는 "과거 펄스 다이 레이저를 사용해 치료할 경우 검붉은 멍 자국이 오랫동안 남았지만, 요즘 펄스 다이 레이저는 펄스 방식을 바꾼 덕에 멍이 거의 들지 않는다. 또 옐로 레이저는 시술을 받는 동안 통증이 적다"고 밝혔다.

한편, 안면홍조증과 다른 형태로 얼굴이 붉어지는 주사와 주사비도 같은 종류의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