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7명 신촌 대중교통우선지구 '만족'
서울시가 올해 1월 시작한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우선지구 운영에 대해 시민 10명 중 7명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신촌 대중교통우선지구를 이용하는 서울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중교통전용지구 이용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70%(211명)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는 만족 57%(172명), 매우만족 13%(39명)였으며 보통 25%(76명), 불만족 4%(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중교통전용지구 확대를 찬성한다는 시민은 전체의 83%(248명), 반대의견을 보인 부류는 17%(52명)로 파악됐다.
다만 버스도 다니지 않는 보행자 전용도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180명)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찬성한다는 시민들은 40%(119명) 수준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141명(47%), 159명(53%)이었다. 연령층은 전체의 58% 수준인 20대가 주를 이뤘으며 기타 10~50대까지 각각 10% 내외로 고르게 분포했다.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의 보행목적은 쇼핑·외식이 26.2%(83명), 등·하교 23%(74명), 출·퇴근 20%(64명), 업무 10%(30명), 운동·산책 7%(22명), 배웅·마중 2%(6명) 등이었다.
이용시민들은 대중교통우선지구 개통 이후 보행자편리성 68%(205명)이 가장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이어 문화공간의 확대 16%(48명), 대중교통이용의 편리 7%(20명), 지역상권의 경제적 이익 4%(12명), 쉼터(의자·휴식공간) 증가 4%(12명)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쉼터(의자·휴식공간) 확대 (27%, 81명), 녹지확보 (18%, 53명), 문화공간 (14%, 41명), 보행자도로정비 (13%, 38명) 등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백시영 활동가는 "이번조사결과 신촌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소음, 매연, 녹지공간, 교통약자배려 등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환경연합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신촌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행정기관에 제안할 계획"이라며 "서울의 대기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도로오염원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적용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