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김영오씨 단식 중단…오전 11시 기자회견

2014-08-28     변해정 기자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가 28일부로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월호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SMS)를 기자들에게 전달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김씨가 입원한 서울시립동부병원 입원실 앞에서 단식 중단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 씨가 회견에 직접 나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인 지 40일째인 지난 22일 두통과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 등을 호소해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당시 김씨의 상태는 장기간의 단식으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있었다. 혈압과 혈당이 각각 90/60, 57-80 정도로 낮았고, 체중은 47㎏에 불과했다.

하지만 병원 입원 중에도 단식을 멈추지 않았다. 이날까지 단식 46일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