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당 유족 뒤에 숨어" vs 野 "실질적 3자협의체"

2014-08-26     강세훈 기자

여야는 지난 25일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이 면담을 가진 것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대한민국 정치역사상 야당이 사라져버린 상태가 돼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실질적인 3자협의체가 구성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새누리당 정미경 홍보기획본부장은 26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세월호 유족과 새누리당이 알아서 결정해주면 야당은 따르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정 본부장은 "국회 안에서 입법을 하고 그것을 결정하라는 것이 우리 헌법과 국민의 뜻"이라며 "그런데 지금 세월호 유족하고 새누리당이 알아서 하라고 하면 야당은 없어진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역사상 야당이 사라져버린 상태가 돼 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족들의 의견과 뜻을 받들어서 야당이 협상을 여당과 하면 되는데 그것을 못했다고 스스로 얘기하는 것"이라며 "그래 놓고 야당은 세월호 유족 뒤에 숨어서 유족들의 뜻대로 해야 하니까 유족을 새누리당하고 하라고 지금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 "실질적으로 3자협의체가 구성됐다고 보는 것"이라며 "형식상으로 딱 3자가 테이블에서 만나서 논의하는 것이 3자라고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어쨌든 진정성을 가지고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가 주어진 원안 안에서 유가족들의 뜻이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그렇게 법안을 제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늦은 감이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대통령이 계신 데서 이완구 대표와 다 합의를 했었다"며 "야당뿐 아니라 여당이 사실은 자주 유가족들을 만났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고 결국은 이렇게 파행처럼 돼 것도 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분리국감이 사실상 물건너간 것과 관련해선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람부터 좀 살려야 하지 않겠나. 유민 아빠를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여전히 진행 중인 시점에서 가장 큰 민생 중에 하나인 세월호 특별법을 외면하고 국감으로 시선을 돌릴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