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위도면 '진리 당숲'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2014-08-18     김종효 기자

전북 부안군이 위도면 진리마을의 '진리 당숲'에 대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안군은 전북도문화재위원 등 관계전문가들과 함께 진리 당숲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18일 밝혔다.

당숲은 매년 정월 초하룻날 걸립(乞粒)을 비롯해 정성스런 음식으로 진리마을 주민의 풍어와 무사안녕을 비는 원당 인근에 위치해 있다.

수령이 500~600년인 너도밤나무와 푸조나무 또 격포 후박나무보다 오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자연림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사성이 있는 위도 진리 당집의 민속학적 가치와 다양한 수종이 보기 드물게 잘 보존된 당숲은 식물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문화재로서 지정가치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문화재 지정을 위해 진리 당숲과 위도 전역의 식생조사 등 종합적인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학술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나가겠다"며 "국가문화재 지정을 통해 수백년 간 보존돼 온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