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는 26일 삼성LED 합병 최종 승인

2011-12-22     심민관 기자

 삼성전자가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6일 삼성LED의 인수합병을 결정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LED 지분 50%를 삼성전자에 인수하는 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면 내년 1분기에 합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LED는 지난 2009년 4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50대 50 비율로 투자해 만든 합작법인으로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면 내년 1분기 중 합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 15일 삼성LED는 임시주총을 열고 액면가 5000원인 주식 1주를 500원으로 액면 분할 결정하는 등 인수 전 사전작업인 기업가치 재평가 작업을 진행하면서 합병이 기정사실로 여겨져왔다.

최근 삼성이 조직개편을 통해 김재권 삼성LED 사장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운영실장로, 조남성 삼성전자 스토리지사업부담당 부사장을 삼성LED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도 합병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분석된다.

이번 합병은 삼성그룹이 5대 신수종 사업의 하나로 선정한 LED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LED는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 부품조직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총괄 조직으로 편입되며, 이미 권오현 디바이스 솔루션(DS) 총괄 부회장에게 업무를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 부회장은 DS총괄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부터 LED사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합병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 인수 역시 권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26일 이사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LED의 합병이 가시화되면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합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MD는 지난 2009년 1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50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삼성전자의 중소형 LCD부문과 삼성SDI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부문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