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고서 시장 결재란 위에 ‘시민’란 신설
시민의 소망․의견 시정 반영 의미
2011-12-22 송준길기자
서울시가 ‘시민이 시장’이고 시민의 소망과 의견을 들어서 정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서울시 공무원들이 항상 사용하는 보고서에 담아 제도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전자결재 보고서 맨 상단 우측에 시민이 시장임을 되새길 수 있도록 ‘시민’란을 신설, 시민이 실제로 결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겠다는 의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 표지에 ‘대내(외) 협력 현황’란도 신설해 정책기획단계부터 시정의 동반자인 타 기관․유관단체․관련시민․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거버넌스 정신을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시민이 시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고 나아가 내실 있는 정책 입안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민’란은 담당과장, 국장, 부시장, 시장란 보다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시장 위에 시민이 있다’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후보시절 시장이 되면 보고서에 ‘시민’란을 신설해 늘 시민에게 결재 받는 기분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에 변경된 서식은 26일부터 서울시 모든 전자결재 보고서에 적용될 예정이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