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딱하루매출기부운동’ 참여 줄이어
특정메뉴 판매금액 기부하는 ‘메뉴기부 운동’도 활발
종로구가 요식업을 대상으로 한 1년 365일 중 ‘딱! 하루매출 기부’운동에 동참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이 운동은‘1년 365일 중 하루 버는 것 만큼은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위하여 환원하자’는 취지에서 2010년 처음 시작돼 기부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도 신청은 이어지고 있다.
4호점으로 참여하여 가장 많은 금액의 매출기부를 한 낙원동 43번지 솔밭숯불갈비가 올해에는 첫 번째로 참여 신청을 했으며, 돈의동49-1 할머니칼국수(대표 조순희)도 작년에 이어 참여 신청을 해 22일 두 곳 모두 하루 매출을 기부했다.
새로운 방식의 기부운동도 등장했다. 하루매출 금액 전체를 기부하기 힘든 업소에서 당일 매출 중 특정 메뉴에 한하여 판매 금액을 기부하는 운동인 ‘메뉴기부운동’은 설렁탕, 갈비탕, 곰탕 등을 판매하는 업소에서 설렁탕 매출액만 기부하는 것이다.
작년에 ‘딱!하루 매출기부 운동’에 1호점으로 참여했던 인사동 232번지 민속주점인 꽃피는 산골이 가게운영의 어려운 와중에도 22일 그 업소에서 가장매출이 많은 해물파전 판매금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종로1번지 호프(인사동 233-1, 대표 박상국)도 22일 ‘오뎅탕’ 메뉴 판매금액을 기부했다.
메뉴기부 운동은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닐지라도 정해진 금액이 아니라, 메뉴 판매금액에 따라 기부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게 마감시간이 되면 얼마나 기부하게 될지 영업주, 손님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약간은 스릴마저 느껴진다.
또 종로1234가동은 ‘물품이 팔리면 기부하겠다’라는 ‘판매물품 약속기부’운동도 벌이고 있다. ‘딱!하루매출 기부운동’이 요식업종에 국한된 점을 보완한 다양한 업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시도다.
또 기존의 물품기부는 재고물품을 기부하면 바자회 등을 통하여 판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판매물품 약속 기부는 현재 매장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기부하는 물품기부이면서, 결국은 현금기부로 바로 이어지도록 하는 새로운 방법의 물품기부 운동이다.
종로1.2.3.4.가 동에서 이루어지는 이 색다른 기부활동은 영업주가 기부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면 주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기부 홍보단’은 가게 위치, 기부 내용을 인터넷 등에 홍보한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