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9, 與野 수도권 공략 집중…김무성·안철수 조우
여야 지도부가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9일 앞둔 21일 경기도 일대를 순회하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평택은 지금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될 것인지,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눈부신 성장을 이루려면 원유철(평택갑) 의원과 같이 손잡고 일 할 동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큰 꿈을 펼칠 평택의 양 날개를 달아 줄 것을 평택 시민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지도부는 평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평택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를 겨냥, "(정 후보는) 이번에 출마하면서 평택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말씀 하셨는데 3선하시는 동안 무엇을 하셨느냐. 그 말을 우리 평택시민들 얼마나 많은 분이 믿을지 의심스럽다"며 "과거 틀에서 벗어나야 평택도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정장선 후보는 철새 정치인"이라며 "민정당으로 정치에 입문해서 도의원을 하기 위해 자민련에 갔다가 국회의원을 하려고 민주당으로 갔다"고 밝혔다.
평택갑을 지역구로 둔 원유철 의원은 "유 후보의 당선을 통해서 평택 발전 고속도로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힘 있는 여당 의원이 탄생돼야 하는 지역이 바로 평택"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어 충남 서산·태안으로 자리를 옮겨 김제식 후보를 지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 수원시를 공략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새정치연합이 승리하면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동력이 생길 것이며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새로운 대한민국은 공염불 되고 4·16 이전의 과거로 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1명도 구하지 못했는데 100일이 지나도록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특별법도 통과 안 되면 어느 국민이 정부를 믿겠냐. 이젠 속아선 안 된다.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오고 있다"며 "이제 대통령이 국민에 답해야 한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정부 심판론도 제기하며 대여공세도 강화했다.
경기 수원정(영통) 재보선에 출마한 박광온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미래 세력 대 과거세력, 소통세력 대 불통세력, 겸손 세력 대 오만한 세력, 이명박의 대변인 대 영통의 대변인 싸움"이라며 "후퇴하는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수원을(권선)에 출마한 백혜련 후보도 "거대여당을 통제하기 위해선 힘 있는 야당이 필요하다. 야당이 힘을 가지고 우리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국민들이 힘을 실어달라"며 "민주주의 수호하고 새로운 정치 할 수 있도록 기회 달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이날 평택을 지원유세 현장에서 만나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와 안 공동대표는 평택 안중시장 앞에서 노년층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조우했다.
김 대표는 안 대표를 보자 '허허' 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고 곧 김 대표와 유의동 후보, 안 공동대표, 정장선 후보는 나란히 서서 악수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