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재보선 동기' 나란히 與野접수…정국 상생바람 부나

2014-07-15     박대로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지난해 4·24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3인방이 나란히 여야 지도부 자리를 꿰차게 됐다.

지난해 상반기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일이었던 4월24일, 김무성 의원은 부산 영도 재선거, 같은당 이완구 의원은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당시 무소속으로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각각 당선됐다.

3곳에서 치러진 재보선에서 이들이 나란히 당선되자 정치권에선 향후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킬 거물급이 국회에 입성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4월26일 본회의장 연단에 나란히 올라 의원선서를 했던 이들 3인방은 같은해 6월17일 오찬회동을 갖고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지향점으로 알려진 '진보적 자유주의'에 공감대를 이루기까지 했다. 김무성·이완구 의원은 6월19일 안 의원의 창당 준비기구였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 기념행사에도 참석해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후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데 이어 민주당과의 통합을 거쳐 새정치민주연합의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이완구 의원은 지난 5월8일 만장일치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직에 추대됐다. 김무성 의원은 철도파업 등 주요국면에서 정치력을 발휘하더니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처럼 4·24재보선 동기 3인방이 나란히 여야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향후 정국에 상생의 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