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지연-성장호르몬 촉진-키↑…성조숙증, 천연한약으로 치료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 성호르몬이 분비돼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 현상인 성조숙증 증상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가 2012년 5만4800명으로 2006년에 비해 9배 늘어났다.
성조숙증은 성장판이 빨리 닫혀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 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사회적인 문제에 집중한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성장치료 전문 하이키한의원 의료진(대표원장 박승만)은 천연한약으로 성호르몬의 진행은 늦추면서 초경을 지연하고 키도 크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6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초경 지연을 목적으로 방문, 치료를 받은 481명의 여아를 추적 관찰한 결과다.
치료 약물은 개인차는 있지만 인진쑥, 율무, 강황을 비롯한 10여종의 한약과 자체 개발한 성장촉진 신물질(특허물질 KI-180)을 병행한 조경 성장탕을 주 처방으로 사용했다. 키도 작고 나이도 어린데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 진료차 방문한 아이들에게 초경 지연과 성장 치료를 동시에 했다. 기간은 전체평균 1년10개월이었다.
여성호르몬 에스티라디올(E2)은 16.53pg/㎖에서 34.78pg/㎖로, 난포자극호르몬(FSH)은 2.77mIU/㎖에서 4.59mIU/㎖로, 황체형성호르몬(LH)은 0.69mIU/㎖에서 3.85mIU/㎖로 다소 증가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발달 과정에 비해 20%만 진행돼 1년 이상 초경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었다.
키 성장을 담당하는 성장호르몬 IGF-1은 치료 전 274.6ng/㎖에서 417.3ng/㎖로 51.9%가 증가했다. 키는 총 12.5㎝가 자라 성호르몬의 분비는 지연하면서 사춘기의 평균보다 더 컸다.
전형적인 성조숙증에 해당하는 아이들(68명)의 키는 평균 125.3㎝였고, 비만도는 102.2%, 부모의 키는 171.7, 158.1㎝로 조사돼 부모의 가족력과는 관련이 없었다. 병적인 원인은 한 명도 없어 비만이 주된 원인으로 볼 수 있었다.
조기 사춘기에 해당하는 만 8~9세 아이들(288명)은 체중과 별 관련이 없었다. 오히려 마른 편이었다. 특이한 질환은 없었고, 환경호르몬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만 8세의 평균키는 130.5㎝, 비만도는 95.8%, 만 9세는 132.6㎝, 96.9%, 만 10세는 136.7㎝, 93.3%였다.
박승만 원장은 "원인을 찾아서 맞춤 치료를 잘만 한다면 천연 한약으로도 충분히 초경을 지연하면서, 성장호르몬은 촉진해 키를 크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조사결과 외에 성조숙증 예방과 초경지연을 위한 생활수칙도 제시했다. '적정 체중 관리', '지방이 많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피하기', '보양식품이나 건강식품, 인스턴트 가공식품 피하기', '환경호르몬 피하기', '1주에 3회 땀 흘릴 정도의 유산소 운동 하기', 'TV 인터넷 게임 등 시각적인 자극 줄이기', '일찍 자기', '정신적인 스트레스 줄이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