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어떤 사람에게 필요할까?

2011-12-21     정해훈기자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통증 때문에 외출은 물론 운동은 생각지도 못하게 되며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고려하게 된다.

인공관절은 통증을 줄이고 운동범위를 확보해 주지만 자기관절과 100% 같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어떤 사람에게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지 21일 연세사랑병원과 자세히 알아봤다.

◇60대 이후에 받는 것이 좋아

일반적으로 수술을 정확하게 할 때 인공관절을 최소 1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늘고 있는 요즘 60세 이전 수술을 받으면 한 번 정도 재수술을 받아야 할 확률이 높아졌다.

재수술하면 결과도 좋지 않고 부작용도 많아 60대 이전에서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않는다.

또한 젊은 관절염 환자는 연골재생술 등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자기관절을 보존하는 치료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60세 이상이라고 해도 약물치료만으로도 통증을 조절할 수 있지만 더 이상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극심한 통증 때문에 걷기조차 어렵거나 연골이 닳아진 정도가 너무 심해 O자 형태로 변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연세사랑병원 박영식 원장은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울 정도라면 수술이 필요하다"며 "최근 수술기법의 발달로 통증은 줄이고 만족도는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퇴행성 관절염 진행상 말기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과정을 보면 크게 초기, 중기, 말기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초기에는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주고 통증이 심하면 주사치료를 한다.

여기에서 중기로 이동하면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주사치료와 함께 내시경으로 관절 면을 다듬거나 손상된 연골을 재생해 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뼈와 뼈 사이가 완전히 달라붙은 말기는 수술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어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한다.

말기에 수술받는 환자 대부분은 상체는 뚱뚱하고 하체는 날씬한 몸 상태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관절 건강까지 해칠 수 있으므로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관절변형이 심한 사람은 관절운동범위를 위해

퇴행성 관절염은 말 그대로 퇴행의 변화를 겪으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이 면역체계 이상이 원인이라면 어린 나이, 특히 소아에서부터 20대의 젊은 여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약물치료 등의 적절한 조치 없이 내버려두면 관절이 심하게 변형될 수 있다.

더욱이 관절과 관절 사이의 뼈가 녹아 붙기까지 해 젊은 나이라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교통사고나 낙상사고 후에 생기는 외상성 또는 감염성 관절염의 후유증으로 인한 변형이 있는 때에도 수술을 통해 비교적 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관절로 회복할 수 있다.

권세광 원장은 "관절변형으로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거나 심리적으로도 고통을 겪는다면 수술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며 "무릎뿐만 아니라 팔목, 발목, 무릎 등 관절변형으로 가동범위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도 수술로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