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생활쓰레기 배출 표본조사 결과 발표
주민 1인당, 하루 생활쓰레기 184g 배출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5월 19일부터 7월 1일까지 북가좌2동 주택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발생, 수집, 운반, 처리에 관한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1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는 제외하고 종량제 규격봉투에 담아 배출한 생활쓰레기를 대상으로 했다.
대상 지역 인구는 3천5백여 명, 면적은 축구장 10여 개 규모인 약 8만㎡다. <20ℓ봉투에 든 생활쓰레기 무게 4.56kg, 밀도 22.8%>
조사 결과, 총수거량은 28,410kg으로 1일 평균 발생량은 645kg이었다.
1인당 평균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184g이며, 이를 종량제 규격봉투 구입비용으로 환산하면 가구당(2.31명) 월 1,000원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거된 쓰레기는 종이류 30%, 기저귀류 30%, 비닐 10%, 플라스틱 5%, 섬유류 5%, 재활용류 5%, 음식물류 10% 등이었다.
또 20ℓ짜리 봉투에 든 쓰레기를 무작위 추출해 60회 무게를 잰 결과, 평균 4.56kg으로 밀도가 22.8%로 나타냈다.
배출된 20ℓ 쓰레기봉투 220개면 그 무게가 1톤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특히 같은 분량이라도 5월보다 6월 말이나 7월 1일에 조사한 쓰레기봉투 무게가 더 나가는데, 이는 여름철이 다가오며 생활쓰레기 종량제봉투에 포하되는 음식물쓰레기가 서서히 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실제 쓰레기봉투를 해체해 보면 하절기로 갈수록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서는 안 되는 음식물쓰레기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이번 조사 대상 구역에서 배출된 생활쓰레기를 적환장이나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 별도로 계량했다.
이를 위해 압축차 1대, 운전기사와 환경미화원 각 1명씩이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작업했다.
표본지역은 불광천변과 응암로를 사이 KT가좌지사를 중심으로 하는 곳으로, 빌라가 밀집된 주택 80%, 상가 등 사업장이 20%를 차지한다.
이 지역 생활쓰레기 배출요일은 화, 목, 일요일이며 5월19일부터 7월 1일까지 총 19회 수거량을 측정했다.
아울러 서대문구는 5월과 6월 관내 14개 동 뒷골목에서 발생한 무단투기쓰레기와 공공쓰레기 양도 함께 측정했는데 월평균 201톤, 하루 평균 6.7톤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지역 생활쓰레기 발생량을 구 전체로 추계했을 때 산출되는 월 발생량 1,733톤을 감안하면, 서대문구 전체 생활쓰레기 발생량의 약 10.4%가 무단투기 및 공공 쓰레기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활수준 등 사회경제적 특성이 폐기물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실질적 감량을 위한 폐기물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