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운 안양시장, 6급 이하 직원과 소통의 시간 가져
공무원은 시민이 있기에 존재·4년 동안 행정개혁 이뤄나갈 것
공직생활 30년을 이어오던 중 처음 일반주민으로 4년을 보냈습니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게 해준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공무원이란 신분은 시민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민에 대한 봉사자가 돼야 합니다. 공무원이 내일처럼 친절하게 정성을 다한다면 민원인은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결코 화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민선6기 제8대 시장에 취임한 이필운 시장(이하 이 시장)이 4일 시청강당에서 열린 6급이하 직원과 만남의 자리에서 지난 4년 동안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 신분으로 느꼈던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당부의 말을 전했다.(사진 첨부)
이 시장은 시대가 변하면서 최근 공직관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 공무원은 기업인과는 다른 길을 가는 것이라며,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을 분명 판단해서 나름대로 공직철학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돈 쓸 일은 늘어나는데 현재 시 재정자립도가 46.5%로 크게 낮아져 재정상태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출을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철저한 계획하에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앞으로 4년은 안양시 공직사회에 부정과 부패가 전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행정개혁을 통해 깨끗한 변화를 이뤄내자고 힘줘 말했다.
공무원의 인사 또한 공평정대를 원칙으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을 것이라며, 인사는 권한이 아닌 책임으로서 부서장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부패와 관련됐거나 인사청탁을 하는 공무원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며 묵인하지도 않을 것이란 점을 덧붙였다.
이밖에도 실무진뿐 아니라 부서장들도 부단한 노력과 공부해야 할 것, 필요 이상의 보고서 자제 및 행사에 동원되는 일 없도록 할 것 등 행정전반의 개선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누구나 언젠가는 공직을 떠나지만 자신이 한 일은 영원히 평가받는다고 강조하고 4년 후 안양시정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에 소명을 다할 것과 시민을 섬기고 시민에게 봉사하는 더 좋은 안양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만남의 시간에 참석한 한 직원은 이 시장의 시정에 임하는 철학과 시정방향에 대한 마인드를 익힐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