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영화로 공감하고 通하다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서울특별시 성북구 아리랑로 82)에서 작지만 특별한 영화축제 “공감영화제”가 진행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공감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위로를 나누기 위해 ‘영화, 당신을 위로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총성이 들끓던 베네수엘라의 한 거리를 음악으로 변화 시킨 <기적의 오케스트라 - 엘시스테마>, 세계적인 바이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안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무대에 서는 과정을 그린 <안녕, 오케스트라>, 미국에서는 무명, 남아공에선 밀리언셀러 가수인 슈가맨을 찾아내는 <서칭 포 슈가맨>, 실명한 어린이가 소리를 통해 재능을 발견해 가는 <천국의 속삭임>, 시한부 선고 이후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엔딩노트> 등 실화를 다룬 영화를 선보인다.
특별히 공감을 넘어 따스한 위로를 주고받는 실천까지 이어지도록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기적의 오케스트라 : 엘시스테마>는 사회혁신가 양성을 목표로 활동하는 희망제작소가 나서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건강한 아이디어 창안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엔딩 노트>는 바라봄 사진관이 성북구 월곡 2동의 노인을 대상으로 영정사진을 찍는 ‘장수촬영’을 진행한다. <천국의 속삭임>은 장애인 미술단체 로사이드와 함께 장애에 대한 편견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모든 영화의 요금을 관객이 영화를 관람한 후 감동한 만큼 자유롭게 지불하는 공감요금제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감영화제 관계자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에겐 최고였던 영화가 있기 마련”이라며 “이런 영화를 재상영해 타인과 함께 감동을 나누고 영화가 담은 사회적 의미를 교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성북구 관계자는 “춘사 나운규를 기리는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에서 영화를 통해 공감과 소통을 위한 공감영화제를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영화적 재미는 물론 타인과 나를 이해하고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키는 실천의 계기까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만큼 많은 주민이 방문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2014 공감영화제는 ‘안녕, 오케스트라’의 비올리스트 용재오닐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