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원내대표회담서 원구성협상 타결 주목

2014-06-23     박대로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가 23일 후반기 국회 원(院)구성 협상 타결을 시도한다.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도 기관보고 일정을 놓고 의견절충에 나선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사랑재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원구성 협상에 나선다.

양측은 올해 국정감사를 6월과 9월이 아닌 8월과 9월에 분리 실시하는 데는 무리 없이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회 정보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설화, 상임위원회별 법안심사소위원회 복수화 등 쟁점을 놓고는 두사람간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6월 상반기 국정감사 실시 주장을 철회하고 8월로 미루는 쪽으로 양보를 한 만큼 타 쟁점에서는 새누리당의 양보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마무리단계에서 협상이 결렬될 여지도 있다.

이 밖에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야의원들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기관보고 일정 협상을 시도한다.

그러나 기관보고 개시시점을 둘러싸고 여야간 이견이 커서 협상 타결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은 기관보고 개시시점을 최대한 늦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부처들로부터 세월호사고 관련 자료를 최대한 제출받아 검증한 뒤 다음달 1~2일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을 시작으로 기관보고에 착수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여야간사간 합의사항대로 오는 26일부터 안전행정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기관의 보고를 받은 후 다음달 1~2일에 해경과 해수부 기관보고를 받자는 게 새누리당의 요구사항이다.

양당 모두 세월호 유가족의 요구대로 진도 팽목항 앞바다 대조기인 다음달 1~2일에 해경과 해수부 기관보고를 받자는 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그 전에 타 부처 기관보고를 받을지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특위 전체회의에서도 여야 논의는 평행선을 달릴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