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전문음악인들, 국악 배우러 왔다…'국제 Gugak 워크숍'
2014-06-18 오제일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17일부터 2주 동안 국제국악연수(2014 International Gugak Workshop)를 연다.
해외 음악학자, 작곡가 및 전문 음악인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악, 민속음악, 무속음악 등 이론 강의와 가야금, 판소리, 장구, 해금 등의 실기 교육을 병행한다. 이론 강의는 송지원 국악연구실장, 김영운 한양대학교 교수 등이, 실기 강습에는 국립국악원 단원 등이 강사로 선다.
이밖에 다채로운 국악공연 관람과 창덕궁, 국립중앙박물관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문화탐방 일정도 마련된다. 연수 마지막 날인 2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무대에서 연주 발표회 무대도 가진다.
총 24개국 85명의 연수 지원자 중 참가자의 전문성과 현지 교류 확대 가능성을 중심으로 9개국 17명을 선정했다. 미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대륙별 음악 학자와 전문 연주가, 작곡가, 공연 기획자 등이다. 참가자에게는 교육비를 제외한 항공료와 숙박비, 체재비 등이 지원된다.
연수에 참가한 캐나다 작곡가 랜디 레인로이시(55)는 "양반 다리로 앉아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게 불편하고 힘들지만, 자연의 소리를 담은 '국악'을 접하다 보면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인적 네트워크를 공고히 해 해외 연구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 국악 콘텐츠의 세계 시장 진출 등 국제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