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선호부서 인사·총무·예산 '옛말'
2011-12-15 유명식 기자
경기도청 공무원 2명 가운데 1명은 승진에 유리한 부서로 각 실·국의 주무(主務)계를 꼽았다.
선호부서가 감사, 예산, 총무, 인사, 행정 등에서 바뀐 것이다.
이는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내년 2월 단체교섭을 앞두고 전체 조합원 134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다.
15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3%가 '승진에 유리한 보직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48%는 그 보직은 '각 실·국의 사무를 주관하는 주무과의 주무계'라고 밝혔다.
이어 기획부서 28%, 회계 및 감사 14%, 감사 8% 등의 순이다.
또 응답자의 80%는 '학연'과 '지연'이 승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의 인사행정 시스템에 대해서는 '보통(52%), 만족한다(16%)'는 응답이 68%를 차지해 다수의 공무원들이 인사 신뢰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사시스템에 필요한 가치로는 공정성(50%)과 투명성(21%), 효율성(15%), 전문성(12%) 등을 꼽았다.
5급 채용시험(행정고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가 '고시와 비고시간 학력차이가 없어 필요 없다'고 말했고, 26%는 '우수자원 수급차원에서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조는 이번 결과는 단체교섭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 선호부서가 바뀐 것은 그야말로 권력의 대 이동이라고 할만하다"면서 "지난달 8일부터 5급 공무원의 전보인사권을 각 실·국장에 위임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