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박근혜 "친박은 없다" 계파해체 선언
2011-12-15 박주연 김동현 기자
한나라당 '구원투수'로 전면 등판한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박근혜)은 없다"고 말해 사실상 계파 해체를 선언했다.
쇄신파인 권영진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지난 7일 비공개리에 박 전 대표를 만났다며 이같은 발언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권 의원과 사전에 약속된 만남을 갖고 회동이 끝날 무렵 "친박은 없다. 다 함께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당 소속 의원들로부터 쇄신책과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견해를 들은 후 마지막으로 단상에 나가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모두 하나가 돼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고의 가치를 두고 노력해 나가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가 의총에 참석한 것은 2009년 5월 원내대표 경선 당시 후 2년7개월만에 처음이다.
그는 이날 오전 회의장에 들어와 황우여 원내대표 등 당 소속 의원들과 인사를 나눈 후 뒷자리로 이동하려 했으나, 의원들이 앞 자리에 앉으라며 만류하자 회의장 가운데 셋째 줄 좌석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