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언론사 법적 대응, 사실 왜곡했기 때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2일 언론사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에 대해 "사실을 왜곡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자정께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퇴근하면서 '법적 대응을 결정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자는 '법적 대응을 스스로 결정했냐'는 질문에 "총리 후보자 지원단과 함께 협의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자신의 교회 강연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뒤 논란이 확산되자 출근 후 대부분의 시간을 대응 방안을 준비하는 데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자는 직접 과거 강연 동영상 내용을 재검토한 뒤 사과 대신 법적 대응이라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청사를 나갈 때도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사과할일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강연에서) 우리나라가 시련과 고난을 견디고 살기 좋은 부강한 나라가 됐다며 고난의 의미를 강조했는데 그런 의미가 강조가 안돼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언론사의 보도 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준비단은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 내용 대부분이 동영상 전체를 시청하거나 전체 문맥을 파악하지 않고 특정 글귀만을 부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무총리실 인터넷 사이트 등에 후보자의 강연 전문과 동영상을 게재해 국민들께서 직접 판단하도록 요청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13일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자료 준비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려 제출 시기를 늦출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