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전 검찰총장, 올해 초 이국철 접촉
2011-12-15 김종민 기자
김준규(56·사법연수원 11기) 전 검찰총장이 퇴임 전이던 올해 초 이국철(48·구속기소) SLS그룹 회장과 접촉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당시 서울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문환철(42·구속기소) 대영로직스 대표를 대동하고 나온 이 회장과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장과 이전부터 안면이 있던 문씨는 김 전 총장과 약속을 잡은 뒤 이 회장과 우연히 만난 것 처럼 상황을 만들어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회장은, 2009년 창원지검의 SLS그룹 수사에서 드러난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 구명로비를 시도했을 공산이 큰 셈.
지난 7월 검·경 수사권 조정 파문으로 총장에서 사퇴한 후 미국에 머물다 최근 귀국한 김 전 총장은 이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은 자신의 비망록에서 올해 초, 검찰 최고위층 인사와 서울 강남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두 번이나 만나 식사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