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원, 서울·남원·진도·부산 스타들 총출동…'예술가의 무대'

2014-06-12     오제일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6월17일부터 7월5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풍류사랑방에서 전국 4개 국악원 단원이 함께하는 '예술가의 무대'를 펼친다.

합주나 군무 등에 가려 개별적인 예술 역량을 드러낼 기회가 적었던 4개 국악원(서울·남원·진도·부산) 단원들이 실력을 뽐낸다. 창작국악, 산조, 판소리 등 6개 분야 13개 단체와 개인이 출연한다.

6월 17~20일 우면당에서는 창작국악 공연과 무용공연이 열린다.

17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거문고 연주자 김준영, 김은수, 서정곤, 주은혜로 구성된 거문고앙상블 '수다'가 '뮤픽(Mupic)' 콘서트를 선보인다. '뮤픽'은 음악을 뜻하는 뮤직(Music)과 사진·영화 등을 뜻하는 픽처(Pictures)의 합성어로 '수다'의 대표곡들과 이를 위해 제작한 영화를 감상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18일에는 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부수석 홍보희가 남도 춤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이매방류 승무, 진도씻김굿과 지전춤, 진도북춤, 소고놀이춤 등 남도 예술의 멋과 흥을 선보인다.

19일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 박은하 지도단원이 연희 무대를 연다. 남사당놀이와 웃다리농악을 바탕으로 한 '쇠춤'을 비롯해 흥겨운 놀이판이다.

20일에는 해금 고유의 매력으로 청중과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이스턴 앙상블'이 '힐링가든'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실력파 해금주자 김준희, 여수연, 조혜령과 타악의 안혜령이 함께한다.

6월25일부터는 산조, 민간풍류, 판소리 등의 공연이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른다.

25일에는 국립부산국악원의 개원과 함께한 3명의 벗 박은하(거문고), 오교선(대금), 진민진(아쟁)으로 이뤄진 '고우(Go友)'가 옛 산조를 연주한다. 고음반으로 남아 현재는 접하기 어려운 산조를 무대에 올리고 진도씻김굿도 선보인다.

26일에는 월드뮤직그룹 '바이날로그' 대표이자 작곡, 지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립부산국악원 이영섭 악장이 대금 산조를 들려준다.

27일에는 국립민속국악원의 박지용(아쟁)과 최재희(거문고)의 산조 무대가 이어진다.

7월2일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이여진이 나서 김죽파류 민간풍류를 선보인다. 7월3일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전은혜(해금)와 창작악단의 진윤경(피리)이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정재국류 피리산조를 들려준다.

7월 4~5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두 남녀 판소리 주자가 이틀에 걸쳐 수궁가와 심청가를 각각 완창한다. 판소리 계파 중 보성소리의 계보를 잇는 정회석 명창이 '수궁가', 제37회 전주대사습 장원 출신 젊은 소리꾼 조정희가 '심청가'를 완창한다. 연주 시간은 각 3시간, 5시간이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 전화(02-580-3320)로 가능하다. 우면당 공연은 A석 2만원, B석 1만원, 풍류사랑방은 전석 2만원이다.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