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걸으며 풍류에 풍덩~ 빠져봅시다!

성북구, 유네스코가 주목하는 한양도성을 예술가들과 걷는 ‘풍류순성’ 진행

2014-06-11     김예솔 기자

역사문화예술지구 서울 성북구에서 6월 13(금), 14(토), 20(금), 21(토) 나흘간 한양도성 탐방길이 열린다.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이 한양성곽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진행하는 ‘풍류순성’으로 예술가들과 한양도성을 걸으며 우리 문화를 향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가 세 번째인데 회를 거듭할수록 방문객의 참여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2014년에는 주민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 탐방은 낙산공원에서 시작해 장수마을과 혜화문, 북정마을, 성북도원에 이르는 ‘순성길’과 이종석 별장, 북정마을, 심우장, 최순우 옛집 등 마을 고택 위주로 구성된 ‘풍류길’로 진행된다.

여타의 성벽과 달리 전쟁이 목적이 아니라 자연친화적으로 지은 도시성곽으로 세계적으로 그 기품과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는 한양도성의 매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마을탐방은 약1시간30분가량 소요되며 6월 14일(토)과 21일(토) 15:30부터 19:30 사이에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고택탐방은 약1시간가량 소요되며 6월 14일(토)과 21일(토) 15:30부터 19:30 사이에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탐방길에서는 마을공동체 활동으로 주목받는 장수마을과 북정마을 주민이 방문객들과 한데 어울려 마을의 잔치를 벌이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을 마련해 마을의 소중함과 공동체를 돌아보도록 했다.

역사문화도시 성북의 명성에 걸맞게 한국 전통미에 온 생을 바친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의 혜곡 최순우 옛집과 ‘님의 침묵’의 시인 만해 한용운 고택 ‘심우장’, 조선 말기에 마포강에서 젓갈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지은 183평의 가옥을 둘러보며 한옥의 멋을 만끽할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한양도성~삼선동 장수마을~성북동 북정마을~성북도원을 도는 코스를 따라 걸으며 달빛아래 펼쳐지는 풍류순성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작집단 ‘노니’의 공연 ‘바람노리’와 만해 한용운에 관한 뮤지컬도 준비되어 있다.

도보 프로그램과 아울러 이야기가 있는 마을투어, 해설이 있는 고택탐방은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과의 멋진 추억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홀로 유유히 걷는 이들에게도 특별한 사색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특별히 올해 6월 29일이 만해 한용운의 서거 70주기인 만큼, 한양도성을 끼고 자리한 심우장에서 한용운의 정신을 기리고 한양도성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풍류순성 참가 접수는 page.wisdo.me/artstour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