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야권출신 총리 인선 가능성 언급

2014-06-10     박대로 기자

여야가 10일 야권 출신 국무총리 인선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통화에서 야권 출신 총리에 관한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야권이든 여권이든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다만 그렇게 하되 대통령과 국정 철학이라든가 가치는 공유가 돼야 한다. 그것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국정에 혼선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무조건 야권 인사를 한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철학과 가치를 공유한다면 야권이든 여권이든 그건 괜찮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야당의 대표를 만나 '이런 인물이 있는데 이런 하자가 있으니까 이건 좀 협력을 해 달라'는 소통이 있어야 하는데 청와대에서 전혀 소통이 없다"며 "사실 이명박 대통령께서 대통령 재임 시에 내가 18대 국회 원내대표를 할 때 외교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너무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만나서 설명을 듣고 우리가 도와드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정부나 김대중 정부 출신의 훌륭한 사람들은 함께 써야 한다"며 "야권 정치인들도 얼마든지 함께 일하지 않냐. 미국의 국방장관은 항상 야권에서 등용하지 않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