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여당 홍보라인, 특정 언론사 출신 주도 '관심'

2014-06-10     박정규 기자

정치인 출신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후임으로 언론인 출신인 윤두현 신임 홍보수석이 발탁되면서 청와대와 여당의 홍보라인을 특정 언론사 출신들이 이끌게 돼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윤 수석은 직전까지 방송사인 YTN과 관련 계열사에 있었지만 그 이전에는 서울신문에서 언론인으로서의 경험을 쌓았다. 약 6년가량 서울신문에서 평기자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서 윤 홍보수석을 지원하는 인사는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의 대변인에도 같은 언론사 출신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시선을 끌고 있다.

청와대와 함께 조율하면서 국정 홍보 등을 이끌어야 할 새누리당의 박대출 대변인은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로 시작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지내는 등 한 언론사에서 줄곧 기자생활을 해왔다. 고향은 경남 진주로 경북 경산이 고향인 윤 수석과 같은 영남 출신이다.

이와 함께 현재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대변인 바로 밑에서 홍보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전광삼 선임행정관 역시 서울신문에서 사회부 기자와 정치부 차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고향 역시 윤 수석과 비슷한 경북 울진이다.

이렇듯 청와대와 여당에서 특정 언론사 출신이 홍보업무를 주도하게 되면서 서로 유기적 관계 속에서 보다 원활한 국정홍보를 이뤄낼 지도 관심이다.

이에 앞서 얼마 전에도 청와대에 다른 특정 언론사 출신이 대세를 이뤘던 적이 있다.

박근혜정부 직전인 MB정부 말기에 대통령실장을 맡았던 하금열 전 SBS 상임고문과 홍보수석을 맡았던 최금락 전 SBS방송지원본부장은 모두 SBS 출신이면서 동시에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또 바통을 이어받아 박근혜정부의 첫 홍보수석을 맡았던 이남기 전 수석은 비록 3개월가량 밖에 근무하지 않았지만 역시 SBS 출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