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쓰레기 더미 속’에서 할머니 구출작전
지난 겨울 동 주민센터로부터 전해받는 사진 한 장은 쓰레기가 집안에 수북히 쌓여있어 사람이 거주할 수 없을 정도로 차마 집이라고 하기조차 어려워 보이는 그런 집이었다.
바로 가정을 방문하여 보니 그 쓰레기 더미에 거주하는 L씨(여, 87세)는 독거노인으로 그 말도 안되는 주거공간에서 음식을 여기저기 모아두어 곰팡이가 끼어 있고 부패된 음식을 먹으며 생활하고 있어 건강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화장실 변기는 언제부터 막혔는지 가늠이 안되었으며 대소변은 비닐로 처리하여 집안에 쥐, 바퀴벌레 등 각종 벌레들이 득실거려 집안뿐만 아니라 주위환경도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자녀들이 있으나 연락두절이며, 이혼한 막내 며느리가 같은 건물에 살고 있어 도움을 주려고 하면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해야 하고 물건이 없어지면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등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계속 방치되고 있었다.
무한돌봄센터에서는 광명·학온 네트워크팀(광명종합사회복지관, 신혜정 관장)에 집중사례대상자로 선정하여 할머니의 주거환경과 건강,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개입하기 시작했다.
집 청소에 대한 L씨의 동의를 얻기 위해 지속적인 방문으로 신뢰를 쌓고 기어이 동의를 얻어 지난 5.19(월)일 쓰레기 치우기 대작전을 벌이기 위해 여러 기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공공기관으로는 복지정책과의 생활민원기동반, 광명5동주민센터, 보건소, 자원순환과, 민간기관으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좋은이웃들 등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었다.
아침에 시작한 청소가 저녁에 되어서야 마무리 되어 봉사자들 모두 지쳤지만 깨끗한 방에서 눈물까지 글썽이며 기뻐하시는 L씨의 미소로 봉사자들 모두 피로한 줄도 모르고 보람찬 하루라고 말하였다.
광명․학온 네트워크팀에서는 L씨가 앞으로 집안 환경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하면서 건강 및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부분도 체크하면서 일정기간 사례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광명시무한돌봄센터는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위기가구에 대해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보호함으로써 조기에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주로 하는 부서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