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여야 협상 재개…"오늘 협상 끝내야"

여야 합의시 이날 밤 본회의 열릴 듯

2014-05-29     박세희 기자

사실상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세월호 국정조사 증인채택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여야가 29일 오후 협상을 재개했다.

양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을 기관보고 대상으로 포함시키고 김 비서실장의 보고를 받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새누리당은 해당 내용을 언론에 알린 새정치민주연합의 브리핑을 이유로 '협상 무효'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이 '협상 무효'의 뜻을 밝힌 지 6시간 여만에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께 국회에서 다시 만나 재협상에 나섰다.

새누리당 조 의원은 협상 무효 선언과 관련해 "협상에 대한 비밀 보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야당에서 협상에 오지 않은 분들이 협상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해서 그럼 협상을 못 하지 않느냐고 한 것"이라며 "새로 시작해보자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어쨌든 타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 내에서 논의했고, 협상의 전체적인 타결은 특위 간사인 제게 맡겼다. 오늘 중으로 협상을 끝내야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늦어져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큰 틀은 거의 다 잡혀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 의원은 "유은혜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그렇게까지 한 것이 굉장히 섭섭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지킬 건 지켜가면서 했으면 좋겠다"며 "(말)한 내용에 대해서는 틀린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오늘 협상에 다시 오셨으니 김 의원의 뜻을 존중하고, 더 이상 유가족들을 슬프게 해선 안 된다"며 "유가족들이 원하는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협상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타결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