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민주당 장세환, 내년총선 불출마 선언

2011-12-14     우은식·김재현 기자

 

▲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 울먹이고 있다. 이날 장세환 의원은 "저의 기득권 포기가 야권통합의 성공적 완결에 불쏘시개가 되고, 나아가 2012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14일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득권 포기가 야권통합의 성공적 완결에 불쏘시개가 되고 나아가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밑거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당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정장선 사무총장 등 2명으로 늘어났다.

장 의원은 특히 기자회견 도중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감정이 복받친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 의원은 "야권통합은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통해 이명박 정권 심판을 염원하는 대다수 국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하지만 정치권은 이런 요구에 아랑곳 없이 이전투구식 행태로 국민적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과정에서 자신만의 영달을 위한 사심과 기득권은 버려야 한다"며 "선(先)당 후(後)사 정신에 입각한 쇄신과 혁신, 기득권 버리기, 새로운 인물로의 교체 없이는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계파의 이익만을 노리는 '제 논에 물대기'식 마찰이 발생한다면 국민은 이제 절망할지도 모른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는 한갓 신기루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전당대회 무효 가처분신청 움직임과 관련, "정당의 문제를 정당 안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법정으로 옮겨가는 것은 새로운 분열과 갈등을 유발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정 다툼 보다는 그날의 폭력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적 용서를 구하면서 통합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언급했다.

이어 "세 차례에 걸친 예산안 날치기, 언론악법 날치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날치기, LH본사 전북유치 실패 때마다 느꼈던 야당 정치인으로서의 자괴감과 무력감, 마음의 빚을 이렇게나마 갚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전북 전주완산을 출신의 초선의원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간사,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