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 6·4 지방선거 전국 판세는?
與 영남·대전·제주, 野 서울·인천·충남서 각 우위
6·4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는 여야 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새누리당은 영남과 대전, 제주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수도권과 호남, 충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빅3' 지역 가운데 2곳(서울·인천)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 판세는 박빙 양상을 띄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2~26일 서울·경기 각각 유권자 1000명, 인천·부산 800명, 대구·광주·충북·강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가 46.9%의 지지율을 보이며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34.7%)를 12.2% 포인트 따돌렸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를 39.8% 대 32.5%로 앞서 나갔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를 35.7% 대 27.%로 따돌렸다. 다만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들쭉날쭉한 양상을 보이면서 경기도는 '박빙' 지역으로 분류된다.
일례로 지난 23~25일 경기지역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매일경제·MBN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34.4%로, 34.2%를 기록한 남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예상대로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새정치연합은 호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부산에서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선전하면서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는 42.5%로 오 후보(32.6%)에 비해 약 10%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예측 불가' 상황이다.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 4곳, 대구(권영진)·울산(김기현)·경북(김관용)·경남(홍준표)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앞서나가고 있다.
전통적 야권 텃밭인 전라북도는 새정치연합 송하진 후보가 새누리당 박철곤 후보를 앞설 것으로 보이며 전라남도는 새정치연합 이낙연 후보가 새누리당 이중효 후보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장 선거의 경우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를 대리하고 있는 윤장현 후보와 '낡은 정치세력'으로 내몰린 무소속 강운태 후보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이 되고 있다. 현재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새정치연합이 전략공천한 윤장현 후보를 앞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는 강 후보 37.8% 대 윤 후보 22.4%였다.
강 후보는 새정치연합이 윤 후보를 전략공천한데 반발, 이용섭 전 의원과 탈당해 단일화를 이뤄낸 바 있다.
중부권은 여야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전에서는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가, 충남에서는 새정치연합 안희정 후보가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과 충북은 박빙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충북에선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은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이지만 이시종 현 충북도지사의 도정운영 지지율도 높은 편이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는 윤 후보 38.2% 대 이 후보 36.2%였다.
이 밖에 강원 역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와 새정치연합 최문순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제주도는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가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집전화 RDD와 휴대전화 RDD 방식을 병행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서울·경기), ±3.5%(인천·부산), ±3.7%(대구·광주·충북·강원) 포인트다.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 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실시한 경기 지역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