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네거티브 격화…朴 "鄭 어머니는" 鄭 "고인 예의 아냐"

2014-05-28     강세훈 기자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가족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정 후보 측이 박 후보 부인의 출국설을 제기하고 나서자 박 후보 측도 정 후보 어머니를 언급하며 반격하자 정 후보 측이 다시 해명하며 맞서는 모습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지난 27일 논평을 내고 "1992년 (정 후보의 부친인)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 (부인인) 고(故) 변중석 여사는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며 "제 기억으로는 변 여사가 선거운동을 한 기억이 없다"고 반격했다.

그는 그러면서 "(변 여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실한 내조를 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공식적인 석상에 나온 것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정 후보가 확인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1992년 당시 정주영 대통령후보의 부인께서는 와병 중이셨다"며 "인터넷 검색으로 간단히 찾을 수 있는데 새삼스럽게 고인까지 거론하는 건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재반격에 나섰다.

그는 그러면서 "박 후보 부인의 현황에 대해 박 후보측에서 속 시원하게 밝히면 설왕설래도 없을 일을 네거티브라고 몰아세우며 피하기만 하고 있는 현 상황이 외려 더 논란을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