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새누리당 의원 부인, 공천헌금 2억원 받아" 폭로
2014-05-26 박대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이 26일 새누리당 현역 의원 부인의 공천 헌금 2억원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당 법률지원단장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심 선거대책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 제보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3월말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이자 모 도의 공천심사위원장인 의원 부인이 지방자치단체장 공천헌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그리고 그로부터 며칠 뒤인 4월8일 지자체장 후보가 다른사람으로 전략공천되자 공천헌금을 한 이 사람이 국회의원의 자택으로 찾아가 강력항의를 했다"며 "이에 국회의원의 부인은 화를 내면서 5000만원권 지폐 등 합계 2억원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자리에는 국회의원 부부와 최초 이런 사실을 폭로한 새누리당 전 간부 갑, 그리고 공천을 받지 못한 뇌물 공여자 을, 을의 전 배우자 병 등 다수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박 의원은 또 "갑은 공천 헌금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자세한 내용의 동영상과 녹음파일, 그리고 다수의 사진 등을 갖고 있었다"며 "이를 국회의원에게 확인해주자 국회의원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 또 국회의원의 부인은 갑과의 통화에서 살려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직자는 당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으로부터 관할 경찰청과 도 선관위에 이 사건을 동시에 이첩했음을 확인했다"며 "이 같은 전대미문의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사건에 대해 검찰이 즉각적이고 엄중한 수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