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늘 '세월호 국조' 실무협상 재개…특위 개회 '불투명'
여야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국정조사 계획서 작성을 위한 실무 협상을 재개한다.
앞서 새누리당 김재원·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와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은 전날 오후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국조 기한, 증인채택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실무협상팀의 재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날 예정된 국조 특위 첫 전체회의 개최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여야는 이날 국조 특위 첫 회의를 개최해 위원장을 공식 선출하고 국조계획서를 의결해 27일에는 국회 본회의에 국정조사 계획서를 보고할 계획이었다.
새정치연합은 실무협상에서 국조 대상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청와대 핵심 인사들과 남재준 전 국정원장, KBS 길환영 사장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기 보다는 일단 야당의 주장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협의를 거쳐 추가 협상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일단 특위 첫 전체회의를 예정대로 열어 위원장은 선출하되, 국조계획서는 여야 간사 간 빠른 시일 내로 협의하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이에 부정적이어서 회의가 개최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편 여야는 국조 특위 구성은 완료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특위 위원장으로 심재철 의원을, 여당 간사에 조원진 의원을, 특위 위원에 권성동·김희정·경대수·김명연·박명재·윤재옥·이완영 의원을 임명했다.
야당 간사로는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이, 특위 위원으로 같은 당 우원식·김현·김광진·민홍철·박민수·부좌현·최민희 의원이 임명됐다. 비교섭단체 몫으로는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참여하게 됐다.
특위는 새누리당 9명, 새정치민주연합 8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특위 위원장을 여당과 제1야당이 번갈아 맡는 전통에 따라 이번에는 새누리당 쪽이 위원장직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