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후보,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환경 약속

2014-05-25     양종식 기자

“교육은 아이들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 주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아이들이 어떤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를 살펴야 합니다.”‘민주적 교육개혁’을 표방한 민주개혁진영 경기도교육감 단일후보인 이재정 후보가 23일 자신의 교육철학을 밝히며 한 말이다.이재정 후보는 이날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를 찾은 경기지역 학부모 단체장 1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 위와 같이 강조했다.덴마크에서 중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인생학교’를 예로 든 이 후보는 “1년 동안 자기가 하고 싶은 것,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며 “내가 35살 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걸 스스로 고민하고, 설계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 사회에서도 90살 때까지 인생설계를 할 수 있게 중학교 교육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의 교육방향을 한 마디로 하면 ‘자존감을 키워주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외국에서는 초등하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2,3학년 사이에 인생관이 형성되는 시기라고 본다”며 “어떻게 즐겁게 살고,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찾아, 자기 당당함을 찾아야 제대로 자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2009년부터 진행돼 온 경기도교육청의 교육 개혁에 대해 이 후보는 “경기혁신교육은 정말 성공적이었다”면서 “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자랑할 수 있는 교육”이라고 높이 평가했다.또한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수학, 과학 성정은 세계 1등인데, 학습 흥미도는 41등, 42등 수준”이라면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자존감을 키워 준 경기혁신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협동 연대 정신’이란 말로 설명했다.이 후보는 “핀란드나 덴마크, 이태리의 교육이 주요한 가치로 삼는 게 협동 연대 정신이다”며 “어떻게 협동하는 의식을 길러주느냐, 어떻게 함께 가느냐하는 연대의식을 길러 주는 게 혁신교육”이라고 밝혔다.‘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학부모와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천명했다.이 후보는 “학부모 지원센터를 상설기구로 학부모의 의견을 모으고, 소통하겠다”며 “교육은 현장 학부모들의 말씀을 듣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역설했다.이 후보는 “이런 교육의 변화, 개혁에 학부모들께서 앞장 서 주셔야 한다. ‘경기도학부모 지원센터’를 통해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일, 학부모의 역할을 함께 노력해 학부모가 편안하도록 만들겠다”며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 교육청이 서로 연대하며,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내 아이만이 아니라 모두를 잘 되게 하는 교육을 하겠다”고 다짐했다.특히 이 후보 세월호 참사 관련 체험학습, 수학여행 등이 연기·취소된 문제에 대해 묻는 학부모의 질문에 “사실 이번에 세월호의 경우는 학생들은 문제가 없었다”며 “구명조끼 입고, 선생님이 자기 것 벗어 주고 얼마나 잘했나”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