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감미료 혁명 '타가토스' 출시…세계 최초
맛은 설탕과 비슷하지만 혈당상승 억제
CJ제일제당이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기능성 감미료 '타가토스'를 출시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설탕 맛과 유사하면서 혈당상승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타가토스(Tagatose)'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설탕을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에 안좋다는 인식들 때문에 설탕 섭취를 줄이고 있는 추세인데, 타가토스의 출시는 당뇨병 인구는 물론, 성인병 예방에 고심하는 비만인구에게 '식생활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카카오 등의 식품과 사과와 귤 같은 단맛이 나는 천연과일에 지극히 소량만 존재하는 천연 감미료다.
칼로리는 1.5kcal/g으로 설탕의 1/3 수준, 당뇨 환자들이 걱정하는 GI(혈당지수)는 3으로 설탕의 단 5% 수준이다.
특히 식후 혈당 상승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타가토스의 혈당조절 기능성을 인정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타가토스를 효소공법으로 상용화해 제품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를 건강기능식품으로 공식 인정받은 것도 역시 세계 최초다.
또한 타가토스는 단 맛이 설탕의 약 92%로 설탕 대체재 중 설탕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요리와 커피, 차 등 디저트 류, 콜라 등의 청량음료와 과일음료, 과자와 빵, 요구르트 등 유산균 제품 등 설탕이 들어가는 모든 가공식품에 사용이 가능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 동안 혈당을 염려해 단 맛을 제한하거나, 아스파탐, 에리스리톨 등의 설탕 대체제를 먹던 당뇨 비만인구에게 설탕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단 맛과 혈당상승 억제의 기능이라는 두가지 장점을 갖춘 혁명적인 감미료"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전세계 8억5000만명에 이르는 비만인구를 타깃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비만과 당뇨환자 비율이 더욱 높은 서구의 식품업체에서는 아직 정식제품이 출시 되기 이전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내년 3월 이후부터 타가토스를 이용한 음료, 과자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회사는 신개념 감미료 사업부문에서 2015년까지 약 1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진현 CJ제일제당 소재식품사업부문 부사장은 "타가토스와 자일로스 설탕은 세계 식품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이라며 "타가토스의 경우 그 기능성으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8%에 해당하는 400만명 당뇨환자와 비만인구에게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신개념 설탕 '자일로스 설탕'을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