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청發 선거 시동

서청원, "충청은 대한민국 심장부,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다"

2014-05-22     류길호 기자

새누리당은 22일 앞으로 13일간 이어질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충청권에서 시작했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선대위는 오전 대전 현충원 참배에 이어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선대위 첫 현장회의를 열고 충청권에 강한 구애를 보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거듭 반성을 하는 한편, '충청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충청은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를 좌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통하는 곳으로 세월호 참사로 어려워진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충청은 대한민국의 심장부일 뿐만 아니라 충절의 고장"이라면서 "대한민국 어려울 때마다 이곳 선조들이 대한민국을 많이 지켜줬기 때문에 여기서 선대위 발대식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충청에서 선대위를 시작하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충청권을 치켜세웠다.

서 위원장은 세월호사태에 대해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가 났고 슬픈 선거를 치러야하는 입장에 있으나,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슬픔을 딛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의무가 있다"며 "그것이 바로 국민께서 우리에게 주는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대전, 충남, 충북 세종이 갖는 중요성을 집권당으로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가 대개조라는 명제에 걸맞은 후속 대책을 만들어 그래도 믿을 것은 새누리당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첫 회의를 충청에서 갖는 것은 충청권이 대한민국에서 갖는 중요성을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함"이라며 "새로운 '충청시대'가 도래했음을 도민들께서 표로써 지원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은 중앙당에서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면서 "지역민이 바라는 현안 사업도 철저히 점검해 정부와 긴밀 협의해 공약이 제때 확실히 이행되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2006년 5월 지방선거 당시 당 대표로 유세 중 피습을 당한 뒤 병상에서 깨어나며 "대전은요"라고 말해 판세를 뒤집었던 유명한 일화가 이날 강조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현장회의에 이어 충청권 순회 유세에 전력을 쏟았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 외에 박성효(대전), 정진석(충남), 유한식(세종) 후보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