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하얀국물 비밀병기 '곰탕 컵라면' 출시

2011-12-14     강세훈 기자

 
 

올해 초부터 하얀국물 라면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전통적 강자 농심이 비밀병기를 꺼내들었다.

농심은 튀기지 않은 면에 맑고 담백한 전통 곰탕맛을 살린 '농심 곰탕' 용기면(컵라면·사진)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권장소비자가는 1300원이다.

이 제품은 1988년 첫 출시된 뽀얀 설렁탕 스타일의 '사리곰탕면'에 이어 선보이는 곰탕 라면으로, 유탕면이 아닌 튀기지 않는 건면을 사용한 것이 차별화 요소다.

시장에서는 꼬꼬면, 나가사끼 짬뽕, 기스면 등 후발업체들이 하얀국물 라면으로 크게 성공한 상황에서 농심의 하얀국물 대응작이란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봉지면이 아닌 용기면으로 출시한 점 역시 경쟁사 제품과 비교될 수 있음을 감안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농심 측은 "이번에 선보인 '농심 곰탕'은 오래 전부터 계획돼 온 튀기지 않은 건면 타입의 용기면 제품"이라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농심은 내년 상반기까지 용기면 타입의 건면 제품 2~3종을 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농심 곰탕은 양지와 사태를 우려낸 진하고 담백한 국물이 특징이다.

전통 가마솥의 원리를 적용한 첨단설비로 구수한 풍미를 제대로 살렸으며, 양파와 마늘, 무, 대파 등의 야채를 그대로 진공 농축한 엑기스도 깔끔함을 더했다. 또 면은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을 사용해 담백한 맛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