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세월호 국정조사는 의견접근…특검은 이견

2014-05-08     박대로 기자

여야가 8일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국회 국정조사 실시에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별검사 수사에서는 일부 이견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거의 다 공감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아직도 35명의 실종자를 구조하고 있는 마당이기 때문에 구조와 사태수습에 힘을 모아야 해서 지금 당장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냐"고 견해를 밝혔다.

홍 의원은 "당내에서도 특별히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회적 통념상 마무리가 됐다고 보는 시점이 온다면 그런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 의원은 특검 수사에 관해선 "세월호 희생자 가족분들 입장에서는 정부가 사고 대처에 너무 무능하고 혼란스럽게 하다보니까 사고 수사도 믿지 못하겠다는 심정을 이해하지만 특검이라는 것은 원래 검찰의 수사에 문제가 있거나 미흡하거나 할 때 제3의 중립적인 기관이 다시 수사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경 합동수사반이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사결과를 보고 나서 그래도 부족하면 그때 가서 우리가 특검법에 따라 특검을 해도 늦지 않다"며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국정조사와 함께 특검 필요성도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국정조사로 바로 가져가기보다는 9개 상임위를 통해 5월 국회 동안 충분히 하자는 것"이라며 "그리고 거기에서 걸러지는 의문점을 중심으로 6~7월에 국정조사를 하고 그 다음에 종합적인 범정부 또 범사회적인 대책기구를 만들어 정책을 세워나가자"고 제안했다.

우 최고위원은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도 "사건을 축소 왜곡하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고 청와대 '청'자만 나오면 무조건 막아서려고 하는 여당과 정부의 움직임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경의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감안하면 과연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미 여러 가지 저희들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수사과정이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전략홍보본부장인 최재천 의원도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구조작업이 종결되고 한을 품고 떠나신 분들을 제대로 모신 다음에 우리가 그간 준비한 자료나 정보들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특검이면 특검, 청문회면 청문회 국정조사면 조사 강력하게 밀어붙일 준비태세는 갖추고 있다"고 준비상황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