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통합당, 첫 수임기구 합동회의 개최

2011-12-13     김재현 기자

 
 

야권통합을 주도해온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은 13일 첫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고 실무 협상에 들어간다.

양당 수임기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합동회의에서 당헌·당규, 강령·정책, 지도부 경선룰 등에 대해 현재까지 진행된 협상 내용을 확인하고 향후 협상 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 자리에서 지도부 경선에 나설 후보들을 결정하는 예비경선(컷오프) 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시민통합당은 민주당이 제안하는 컷오프 방식을 살펴본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민통합당은 그동안 추구해온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하고 시민과 젊은 세대의 정치참여가 확대되는 혁신적 통합 정당의 모습을 당헌으로 명문화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은 여유롭지 않은 일정을 감안해 최대한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수임기구 최인기 위원장은 18일 안에 수임기구 합당 의결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고 시민통합당도 2~3일 내에 통합 절차를 마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양당 수임기구 간 논의가 난항을 겪으며 통합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수임기구 회의에 박양수 전 의원과 이현주 대구 북구 갑 위원장이 불참해 통합에 대한 이견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통합에 대해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어온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추천한 수임기구 위원들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통합이 의결된 뒤 열리는 양당 수임기구 합동회의에서 박 전 의원과 이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