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부모 가구 28만 가구… 주거·양육·차별에 고통
서울 한부모 가구, 타 지역 비해 지원 비율 낮아 생활비 지출 규모 크고 부채 부담도 상대적 커 ‘편견과 차별의 시선을 받음’ 답변 49.4% 차지
서울 시내 한부모 가구가 28만 가구에 이르고 이들이 주거비와 양육 부담, 차별 대우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한부모 가구는 총 28만930가구다. 이 중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가구는 4만4640가구다.
한부모가족지원법 등에 의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가구는 2만4998가구로 전체 한부모 가구의 8.8%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평균인 13.4%보다 4.6%p 낮은 수치다.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 가구 중 지원을 받는 비율 역시 55.9%로 전국 평균 57.1%에 비해 1.2%p 낮았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한부모는 타 지역에 비해 정책 사각지대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전체 한부모 가구 중에서 여성 한부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다. 서울시 거주 한부모 가구는 전국 평균에 비해 소득 수준은 높지만 주거비 등 생활비 지출 규모가 크고 이에 따른 부채 부담도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1 한부모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시 한부모의 60.0%가 계속 받고 싶은 지원으로 주거 지원을 선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34.1%에 비해 25.9%p 높은 수치다.
재단이 2025년 5월 기준 미성년 자녀를 양육 중인 서울시 거주 한부모 378명을 조사한 결과 비취업 상태에 있는 한부모들이 취업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주요 사유는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어서’(59.0%), ‘수입, 근로시간, 직무 등 기대에 맞는 직장을 찾지 못해서’(44.9%), ‘건강이 좋지 않아서’(34.6%) 순이었다.
취업 시 애로사항을 묻자 ‘일하는 시간에 비해 낮은 임금’이 48.0%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일에 집중할 시간 부족’이 42,0%, ‘일과 가정 병행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가 41.0%로 많았다.
직장 내 한부모 차별이 있다고 인식하는 응답자들에게 어떤 차별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편견과 차별의 시선을 받음’이 4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가, 휴직 사용 시 부정적인 시선을 받음’이 40.2%, ‘한부모임을 밝히면 채용 시 불이익을 받음’이 28.0% 순이었다.
채용과 면접 때 한부모임을 밝힌 경우 계획된 채용과 면접 계획이 취소됐다는 응답자가 있었다. 또 다른 한부모의 경우 자녀 돌봄으로 근무시간 조정이 필요하거나 휴가를 써야 할 경우 적절한 휴가・휴직 제도 안내보다는 퇴직을 권고받기도 했다.
사별 한부모를 제외한 미혼・이혼 한부모를 대상으로 비양육 부모에게서 양육비를 받은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받지 않는다는 응답이 74.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