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KTX 개통 후, 열차 고객 대폭 증가
'2달 사이 이용객 1만9000여명 증가, 내년 신호체계 개선시 더욱 늘어날 전망'
전라선 KTX 개통 후 전북도민들의 열차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뉴시스가 한국철도공사로부터 확보한 'KTX 개통 전·후 수송량 분석 현황'에 따르면 10월5일(KTX 개통일)부터 지난달까지 전주와 남원역에서 예약발매시스템을 통해 열차를 이용한 고객은 17만45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5741명)보다 1만8762명 증가했다.
개통 전·후 열차종별 수송량을 보면 KTX 개통전 수송인원은 8788명으로 점유율 5%에 그쳤으나, 개통 후에는 2만9725명이 이용해 17%까지 점유율이 증가했다.
반면 새마을호는 기존 점유율 25%(4만8911명)에서 7%(1만1891명)로 급감했고, 무궁화호는 70%(13만4184명)에서 76%(13만2887명)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새마을호 이용이 크게 감소한 것은 KTX 개통으로 기존 왕복 8회 운행하던 새마을이 4회로 줄어든 데 이유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궁화호 이용객 증가는 이동 시간보다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서민층 성향과 KTX 운행에 따른 익산역 환승 고객 증가로 풀이된다.
철도공사는 내년 4월까지 전라선 KTX의 신호체계가 개선되면 현재 150㎞에 그치고 있는 속도가 230㎞까지 개선돼 이용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KTX 환승열차 증편 및 대기 시간 단축 등 환승체계도 보완, 시간에 관계없이 익산역에서 20분 내에 환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도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현재 전라선 신호체계가 KTX 운행 속도를 따르지 못해 상·하행 5회 운행하고 있지만, 철도 이용객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에 신호체계가 개선되면 열차를 이용하는 도민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