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검이 ‘대통령 맞춤 선발’인가… 사과는 국민에게 해야”

“수사권으로 선거판 흔드는 ‘특검 선거운동’ 아닌가”

2026-02-10     박두식 기자
▲ 국무회의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국민의힘이 10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준철 변호사 2차 종합특검 추천 사과와 관련해 “이번 특검은 공정한 선발이 아니라, 사실상 ‘대통령 맞춤 선발’이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특검 추천이 권력 견제의 시작이 아니라, 권력 눈치 보기의 출발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추천한 2차 종합특검 후보를 두고 대통령의 ‘격노설’이 나오자, 여당 대표는 곧바로 사과했다”며 “누가 더 자기편인지부터 가려내는 모습 앞에서, 공정과 중립이라는 말은 설 자리를 잃었다. 대통령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가 추천됐다는 이유로 여당 대표가 고개를 숙이는 장면, 이것이 지금 집권여당의 민낯”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인물을 변호한 이력은 공직 결격 사유이고, 대통령을 변호한 이력은 출세의 보증수표냐”며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뜻에 맞고, 민주당의 불편한 진실을 덮어줄 사람만 특검이 될 수 있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더 심각한 것은, 민주당의 사과가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을 향했다는 점”이라며 “강선우·이혜훈 등 잇따른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에게 단 한 번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특검 후보 추천 과정에서 대통령의 불쾌감이 전해지자, 민주당 대표는 즉각 고개를 숙였다”고 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어 “2차 특검은 권력을 겨누는 칼이 아니라 ‘권력이 휘두르는 칼’”이라며 “수사 범위를 지자체까지 대폭 확장하며 사실상 지방선거 국면 전체를 수사 프레임 안에 가두려 하고 있다. 수사권으로 선거판을 흔드는 ‘특검 선거운동’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주도하는 이 2차 특검은 결국 선거 국면을 ‘수사로 관리’하려는 권력의 프로젝트라는 의심을 넘어 국민적 경계의 대상이 됐다. 정치적 오해를 자초한 2차 종합특검은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