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시화공장 화재 "빵 만드는 기계 근처서 발화"

경찰·소방 2시간 현장 감식해 발화부 확인 5일 국과수 등과 2차 현장 감식 예정

2026-02-04     박두식 기자
▲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4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불이 난 공장은 지난해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곳으로 대통령까지 직접 방문해 안전 대책을 주문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뉴시스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 삼립 시화공장 화재는 빵 정형기와 오븐 근처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 25명은 4일 오전 10시께부터 2시간가량 현장 감식을 통해 빵 생산 기계 부근에서 최초 발화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불이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다른 이유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폭발음에 대해서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장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이들은 "폭발음이 나기 전 기계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2시59분께 SPC삼립 시화공장 R동 3층 식빵 생산라인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3시6분 대응 1단계를 발령, 화재 발생 7시간50분가량 만인 오후 10시49분 불을 껐다. 투입한 소방력은 장비 67대와 소방관 140명 등이다.

이 불로 공장 내 있던 40대 여성과 20대 남성, 50대 남성 등 3명이 단순연기흡입으로 병원 이송됐다.

화재 당시 SPC삼립 시화공장 공장에 출근한 인원은 모두 544명이다. 불이 난 건물 1~2층에는 50명이, 3층에는 12명이 근무 중이었다. 이들 62명은 모두 자력 대피했으며, 대피 과정에서 단순연기흡입 부상자 3명이 발생했다.

경찰은 5일 오전 10시30분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2차 합동감식을 진행,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