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디스카운트' 지선 덮칠까 염려…'절윤' 분명히 해야"
"장 대표 노선 변화 없으면 제 입장 달라지지 않아"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 결정 직후 장동혁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지선을 덮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매우 크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 혼자만의 염려가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다시 말해 서울·인천·경기의 각 지자체장 출마자들은 상당히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분들이 말을 안 해도 속이 숯검정일 것"이라며 "명확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른바 '절윤'을 분명한 기조로 하고 나서야 비로소 국민께 호소할 수 있을 것이고,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그 점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으면 제 입장도 달라질 수 없다"며 "다시 말해서 장 대표의 입장 노선이 변하지 않으면 제 입장도 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리스크로 지방선거가 수도권에서 대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때 가서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지금 노선 변화를 강력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지도부의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비판하면서 장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오 시장이 국회를 찾으면서 양측의 만남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하나 되어 당당히 다시 일어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국민들의 마지막 바람마저 짓밟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장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