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가계대출…은행 주담대 1.9조 줄어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두 달 연속 감소세 주담대 1.9조 뒷걸음…2023년 4월 이후 최대폭

2026-02-01     류효나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 대출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765조8619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조8162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4563억원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두 달 이상 감소 흐름을 보인 건 2023년 4월(-3조2971억원)을 마지막으로 약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609조7073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조9008억원 감소했다. 

주담대가 감소세를 나타낸 건 지난 2024년 3월(-4494억원)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감소폭은 지난 2023년 4월(-2조2493억원) 이후 가장 컸다.

신용대출은 전월말 대비 213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12월에는 5961억원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증시 호황으로 빚투(빚내 투자) 수요 등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증가폭은 지난해 11월(8316억원) 수준에 비해서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예고된 가운데 금리 상승세까지 맞물리면서 대출 둔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월례 간담회에서 “작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약 1.8%인데 올해 이것보다는 조금 더 낮게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며 “주담대에 대해 별도로 관리 목표치를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