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경제학자 100명 중 절반 “1%대 저성장 지속”
경총 ‘경제 현황 및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가 조사’ 美 관세 불확실성·고환율 등은 부정적 영향 우려 해외 기술유출 방지 시급…실효성 있는 입법 마련해야
경제 전문가 2명 중 1명꼴로 앞으로 우리 경제가 ‘1%대’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당분간 미국 관세 정책과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국내에서도 정년연장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 현황 및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과 교수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는 ‘향후 중장기 경제 전망’에 대해 “당분간 1%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완만한 속도로 회복해 2027년부터 평균 2%대 수준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률(36%)보다 높았다. 응답자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8%로 정부 전망치(2.0%)보다 낮았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고환율 등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응답자의 58%는 미국 관세 정책의 부정적 영향이 높다고 평가했다. 우리 경제의 강점을 활용해 관세 협상에서 최대한 방어에 성공했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는 평가가 우세한 것이다.
환율 우려도 제기됐다.
최근 고환율의 주된 원인으로는 복수 응답 기준 ‘韓美 간 금리 격차’(53%), ‘기업, 개인 등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외화수요 증가’(51%), ‘한국 경제의 경쟁력 약화’(37%), ‘해외·국내 경제 주체의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심리적 요인)’(25%) 등 순으로 응답했다. 원달러 환율 전망은 연간 최저 1403원, 최고 1516원으로 분포됐다.
전문가의 87%는 ‘반도체 같은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실효 있는 입법 조치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 경제조사본부장은 “격화되는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정책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헀다.
한편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생산성 향상 기대감은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92%가 노동력 감소, 생산성 하락 같은 우리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의 80%가 ‘근로시간 유연화’ 필요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80%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