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시대…기술주 실적발표 분수령
코스피 예상 밴드 4800~5100포인트
'꿈의 지수'였던 코스피 5000 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국내 증시가 이번 주 순환매 장세 속에 방향성을 모색한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등 실적 상향 모멘텀이 유효한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증시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주(4840.74)보다 149.33포인트(3.08%) 오른 4990.07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4912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 개선을 이끌었다. 외국인 역시 134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25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4800~5100포인트다. 실적 상향 모멘텀과 차기 연준 의장 지명 기대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미국 대법원 판결 관련 불확실성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오는 29일에는 1월 FOMC 결과가 발표된다. 기준금리가 연 3.75%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고용·물가 관련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 임기 종료 이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나,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이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에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인선 발표 이후 기대가 확대될 여지도 있다.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28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테슬라에 이어 29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공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과 가이던스에 따라 AI 연산 수요 기대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반도체와 전력 등 AI 인프라 관련 업종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29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관심 업종으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화학, 철강, 지주, 증권, 피지컬 AI, 원전, 제약 등이 제시됐다. 업종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과거 5년 평균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가격조정보다 과열해소, 매물소화 국면을 겪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실적 발표에서 나올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동차(피지컬AI), 전력기기, 원전, 2차전지(ESS) 등 AI 밸류체인 내 주요 업종이 순환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둔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