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필요시 신규 건설 검토…이념 전쟁도구 안 돼”

“원전 너무 정치 의제화돼…필요한지 국민 뜻 열어놓고 판단”

2026-01-21     이광수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원자력발전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안전성 문제를 포함해 (신규 건설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원전 문제가 너무 정치 의제화됐다”며 “마치 이념 전쟁의 도구처럼 인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추세나 에너지의 미래를 고민해 보면 엄청난 에너지 수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바람이 불지 않거나 밤에는 발전이 안 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와 기저전력 확보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너무 닫혀있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필요한지, 안전한지, 국민의 뜻은 어떠한지 열어놓고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책 일관성을 강조하며 “국가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이란 측면에서도 뭔가를 결정했는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마구 뒤집으면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서 경제 주체들의 경영 판단이나 미래 예측에 장애를 주는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과거사 합의를 예로 들면서 “위안부나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기존 합의들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정권이 바뀌었다고 국가 간 합의를 뒤집으면 국제적 신뢰에 문제가 생겨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전 정책도 국가 계획이 확정된 만큼 안정성과 지속성 측면에서 비슷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국제적으로 원전 수출이 중요한 과제이고 시장도 늘어나고 있다”며 “그런 점들까지 객관적으로 고려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론화를 거치고 논쟁과 의견 수렴을 통해 열어놓자”고 덧붙였다.